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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 저생각

한국에서 만나는 XP의 아버지, 패턴의 영웅들, 개발자 책상위의 스승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우리는 지금, 사회/정치/경제적으로, 우리나라 IT 산업이 시작된 이후로 가장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것 같다.



미숙했지만 창의적이고 선구적인 시절이 있었고, 성숙하진 않았지만 부유했던 시절이 있었고, 가진게 많지는 않아도 산업이 활발했던 시절이 있었다면, 현재는 부유하지도, 그렇다고 창의가 힘을 얻지도, 산업이 과거만큼 활발하지도 않은 시절이라고 느껴진다.

혹여 어느날인가는, 어떤 누군가 말 잘하고 글 잘쓰는 사람이 "Is IT Dead?" 라는 글을 써 올리지 않을까도 싶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

사실 개발자들은 대부분 어두움과 친하다. 어두운 밤, 검은색 바탕화면이나 검은색 에디터 창, 눈 밑의 다크까지... :)
어두운게 나쁜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젠 다 어둡다.. 처럼 느껴진다.


[Dark 도 이 정도면 그나마 간지라도 나지만..]

그런 개발자들에게도 빛은 있다. 개발을 잘 하고 싶다는 의욕이 있는 개발자라면 한번은 보거나 사거나 들어봤을 책과 분야가 있다. 그런 그 책과 분야의 대가들이 무려 한달 남짓 사이로 한국에 왔거나 올 예정이다.
(인물과 대표작만 적어보면)

스티브 맥코넬 Steve McConnell : 코드 컴플릿트(Code Complete), 7월말
랄프 존슨 Ralph E. Johnson : 디자인패턴 (one of GOF [footnote][/footnote]) 8월
에리히 감마 Erich Gamma : 디자인패턴(one of GOF) 8월
켄트벡 Kent Beck : XP의 아버지, TDD의 창시자, GOF보다 앞섰던 패턴의 선구자 9월초

어찌보면 아는 사람만 아는 사람일 수 도 있지만, 사실 한 분 한 분이 다 Legend 급인 분들이다. 외국으로 찾아가지 않고도, 아시아 변방의 작은 땅덩어리 '한국'에서 불과 한 달여 사이에 이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우울한 시절의 Blessed Gift 일지도 모르겠다.

혹 지나버린 세 명 중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면, 남은 한 분, Kent Beck은 꼭 볼수 있기를 기원한다. God bless you!

STEN 안내페이지 : 켄트 벡(Kent Beck) 초청세미나 & 워크샾
주최자 김창준님 블로그 : 켄트 벡 초청 세미나, 워크샵 내용

주1 --
4인방(Gang Of Four)으로 불리는 네 명은 Erich Gamma(현재 IBM distinguished Engineer로 활동 중), Richard Helm(현재 Boston Consulting Group에 근무 중), Ralph Johnson(일리노이 대학 컴퓨터학부 교수로 재직 중), John Vlissides(2005년 추수감사절에 4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를 말한다.

그리고 GOF의 책이란 그 네 명이 함께 쓴, IT 서적 역사상 가장 크게 성공했다고 일컬어 지는 책, 바로 “Design Patterns, Elements of Reusable Object-Oriented Software”을 지칭한다. 흔히 줄여서 “GOF책”이라고도 부른다.


[Who is who?]

참고로, 원래 GOF(Gang of Four)라는 명칭은 중국의 문화 혁명을 이끌었던 4명(모택동(毛澤東)의 부인 강청(江靑), 왕홍문(王洪文), 장춘교(張春橋), 요문원(姚文元) )을 지칭하던 단어로, 그들처럼 SW업계에서 개발의 혁명을 이끈 네 명이란 의미로 차용해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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