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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때로는 효율보다 마음으로 - 부제: 책갈피 꽂으러 파주까지

오랜 기간 공을 들였던 TDD 책이 발간 되었습니다.

테스트 주도 개발 : 고품질 쾌속개발을 위한 TDD실천법과 도구
(줄여서 쾌속개발 TDD)

그런데 초기 구매자들께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조그만 정성이라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책갈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직접 디자인(...)하고 사비로 인쇄를 맡겨서 찾아온 책갈피 입니다.


[부끄럽지만 PPT와 그림판으로 만들어서 인쇄했어요.]

이 책갈피를 책에 꽂기 위해서 일과후에 기획자님과 함께 파주 물류창고에 다녀왔습니다.
멀고도 멀고도 멀더군요. 게다가 이런저런 어드벤처 게임같은 일이 일어나서 파주 일주를 했네요.
6시에 홍대입구를 떠나서 최종 물류창고에 도착한 시각은 8시가 넘어서 였습니다.


[파주시 파주읍에 위치한 도서전문 물류센터]



[우리 책은 어디쯤에?]



[맨 처음 잘못 찾아간 신형 물류센터 내부 모습. 아직 이전이 덜 되었다고 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책갈피를 꽂기 위해 밴딩되어 있는걸 풀어야 했습니다]


[오늘 오전(15일 화요일)에 출하된 초회판 책들과 사이에 넣어야 하는 책갈피들(앞면)]



[다소곳한 모습으로 책갈피를 끼우고 계신 담당 기획자님]



[초반의 다소곳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빛의 속도로 열심히 책 사이 사이에 책갈피를 꽂기 시작]
일 끝내고 양념통닭을 먹기 위한 일념의 힘?


[책갈피가 중간에 들어있는 초기 물량분. 초기 주문자 분들이 높은 확률로 랜덤으로 받으실 겁니다]

담당 기획자님과 여러가지로 뜻이 잘 맞고 의기가 투합되어서 다양한 난관을 헤쳐나갈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피로를 무릅쓰고 저 먼 파주까지 함게 하셨답니다.

사실 사진의 느낌은 저는 놀면서 사진이나 찍고 여자 기획자를 혹사시킨 분위기지만, 그... 그렇지는 않.. 않답니다..

여튼, 책갈피 별것 아니지만, 받아보실때 한 분 이라도 흐믓하게 웃고 시작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작업이었습니다. 이 작업 자체만 놓고 보면 장당 100원도 안하는 책갈피를 끼우기 위한 노력치고는 효율이 형편없다 할수도 있겠지만, 산다는게 꼭 효율만으로 이루어 지는건 아니잖아요? :)

어쨌든 이제 예판하신 분들을 비롯하여 내일부터 책을 본격적으로 받아 보실수 있으실텐데요,
부디 서로에게 좋은 경험으로 마음 뿌듯한 연결고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도, 그리고 책 사이에 끼워져 있는 제 마음도 함께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