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에 이어서 정리해 보는 2012년 회고 #2 - 개인 SNS글 중 기억하고 싶은 생각, 그리고 나누고 싶은 메모!
2012에는 트위터는 비슷하게 사용했지만 '미투'서비스는 사용이 확 줄어들면서 '페이스북'사용이 크게 많이 늘었습니다. 그 중 '기억하고 싶은 생각', '나누고 싶은 말들'이라 할만한 것을 몇 가지 찾아서 문장 조금 다듬어 남겨봅니다. 뭐, 어느새 새해가 되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결산의 의미로 정리해 적어보았습니다.
- 직장생활 10년이 넘었지만, 그 동안 (나를 포함해) 어느 누구도 자기 자신이 '비 이성적으로 행동하며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주변에 그런 사람 본적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있다고 대답한다. (...?!)
- 내 안의 어떤 자아끼리의 대화
A: 일정계획 세우려니 머리가 아프네. 어차피 계획세운대로 잘 안될것 같은데.. 흥~
B: 어차피 운전이 내맘처럼 안된다고 빙판길에서 운전대를 놓을 순 없잖아.
A: 아...?!
- 가끔 '이 사람은 일을 안하는 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대개는 당신 생각과는 달리 실제로 그렇다. (..으응?) ㅎㅎㅎ
- 그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옆에 앉은 여자분이 전화 상대방에게 '어디로오라구? 목성토성역?'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그만 혼자 뿜어버렸다. 미안요
- 실패경험 없이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오해하곤 한다.
- 과학자들은 실패를 '데이터'라고 부르는데 우린 왜 이렇게 실패를 두려워하고 피하려하는가?
- 사람이 일을 너무 열심히 하다보면 정작 '즐겁게 사는 방법'을 까먹게 된다. 그러다 결국 나중에는 다시 재현해 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 초심을 잃으면 원래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 지는 법이다. : )
- 때때로 드는 생각. '이미 대부분의 수레바퀴는 만들어져 있다. 어디있는지, 어느게 적당한지를 몰라서 바보같이 다시 만들고 있을 뿐'
- 비슷한 동네에 사는 사람들은 생각도 비슷한 법이다. 클린룸에서 면벽수행으로 나온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내 아이디어네, 니 아이디어네'하면서 자랑하거나 서운해 하거나 할 필요 없다.
- nhn이라는 단어를 타이핑 할 때 한영 변환을 하지 않아 곧잘 실수로 ㅜㅗㅜ 이라고 타이핑을 하곤 한다. 그리고는 그때마다 한 번씩 피식.. 웃는다. '울지마!' 이러면서.
(註: 이건 팀 해체되고 회사 분위기 어수선하고 그런시점에 쓴.. )
- 다른 여자들보다 자신이 더 많은 걸 자신의 남자에게 요구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는 없다.
- 구글 크롬브라우저는 현재 버전이 무려 18인데도 여전히 배경색과 배경 이미지 인쇄를 지원하지 않는다. 어떤 의미론 참 강직하다만, 이런데는 쓸데없이 강직한 모습 보이지 말아줘.
(註: 현재는 크롬이 버전23. 여전히 배경인쇄가 없다 -_-)
- 열광하는 것이 많은 사람의 인생과 열광하는 것이 적은 사람의 인생은 그 열렬함의 강도와 분야를 떠나 타인에게 보여주는 에너지가 확실히 다르다.
- 사회적 통념상 '성공했다' 생각되는 사람이 정작 본인의 마음이 평안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볼때면 '그럴거면 소중한 인생(=말 그대로의 Life Time)을 써가며 뭣하러 악착같이 성공했는가?'싶은 마음이 든다.
- 우리가 무엇을 판단할 때 옥석을 잘 가리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돌'을 쳐다보지 않고 '돌'을 쳐다보는 주변사람들의 얼굴을 쳐다보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 우리가 만드는 수 많은 (프로그래밍적인) 죄악은, '무지'가 아닌 '무시'에서 기인한다. 지식이 있고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거나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믿곤 하지만, 평소에 안하면 평생 못한다. 그게 내가 본 현실이다.
- 어떤 분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이 많은 것과 실제 해당 분야의 일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건 축구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좋은 플레이어가 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나이 먹어가면서 아는 것이 많아지니 겁나는 것도 많아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고치는 속도나 규모가 점점 빨라지고 커지는 것 같다. (묵념)
(註: 우리나라에서 node.js 컨퍼런스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하고 일을 진행하던 즈음에 쓴 글)
- 자신에게 따금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가족 이외의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건 큰 축복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런 사람과는 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 많은 경우에 있어 좋아하는 걸 '일'로하면 하기 싫은 부분도 해야 한다. 취미로 하면 안해도 되는 그런 부분을 말이다. 따라서 취미를 일로 삼을 때는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엔지니어링에 대해 소박한 마음으로 멋진 SW를 만드는 엔지니어를 보면 참 좋다!
- '회사'라는 조직은 곧잘 서로가 서로를 복제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고 그걸 이루기 위해 곧잘 자신을 포함한 다른 사람의 인생까지도 소모해 버리곤 한다. 전략의 성공/실패 여부와는 별개로 조금 안타까운 일이다.
- 내가 못을 만들어 공개하면 다른 사람이 망치를 만들고, 또 다른 사람이 망치와 못으로 책상을 만들고, 또 다른 사람들이 책상을 모으고 칠판을 붙여 교실을 만드는 것이 오픈소스 개발이다.
- 정리해 놓은 것이 너무 많아져서 다시 정리가 필요해진 상황. 뭔가 아이러니하네..
- 종의 생존이 다양성에서 근거하듯 SW개발방식도 Best Way 한 가지만 있었더라면 지금처럼 발전하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안 그랬으면 어땠을까 할 때가 있다. 때론 마치 엔딩없는 드라마를 십수년째 보는 느낌이라 가끔씩은 지친달까..
- 지금은 '대항해시대' 같은 느낌의 '대스타트업 시대!' 저비용으로 창업하기엔 환경적으로 괜찮은 시절인것 같다.
(註: 이건 2013년에도 이어지는 내용일 될 것 같다!)
- 상당수의 경우, 학자(학생)나 현업개발자나 제대로된 SW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한 쪽은, 아는 건 많은데 (동작)하는 게 적고 다른 한 쪽은, 하는 건 많은데 아는 게 적다.
- 오늘 하루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문득 든 생각. 열심히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잘 하는게 중요하다. (젝일!)
- gmail 안 읽은 메일을 0개로 만들었다. 이게 몇년 만이더냐!
-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지금은 싫어하는 일을 참고 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 다른건 다 포기하고 좋아하는 것만 하는 사람. 전자는 어느 샌가 싫어하는 일이 익숙해져 살고, 후자는 크게 성공하거나 크게 욕을 먹는다.
- 자신에게 따금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가족 이외의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건 큰 축복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런 사람과는 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상대에게 애정이 없으면 아픈 말 못한다. 일반적으로 '우호 관계 상태'를 선택하고 침묵 하기 때문이다.
- '솔직(쿨)하게 의견을 표시했을 뿐'이라는 식으로 면죄부를 받았다 생각하겠지만 그것이 타인을 상처주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될순없다. 단지 본인 편한대로 이야기하고 배려하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는 본인은 뒷끝없다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사람들은 최강 언쿨!
- 사람들은 종종 호기심에 눈이 멀어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테면 "난 정말 괜찮으니까 이야기해봐봐!"와 같은 식으로.
-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이야기하라며 오히려 아랫사람을 나무라는 경우가 있는데, 아랫사람이 문제도 알려주고 대안까지 알려주면 대체 당신은 그 자리에 왜 앉아 있는건가?
- 독서량이 줄어든 이유를 알았다! 회사랑 집이 너무 가까워 졌기 때문이다! (책은 지하철에서 읽어야 제맛!)
- 우리는 "지식"을 늘이는 것 만큼이나 "지혜"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너무 뻔한 이야기라 와닿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가?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떠올려 보시길.
-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지식'과 '지혜' 중 어느 것에 집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지식은 개인이 노력하는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지혜는 그렇지 않다. 우리 선배들이 집중해야할 것은 지혜를 전하는 것이다.
(註: 교육기관 NHN Next의 선배에게 한 이야기)
- 오늘은 12월31일. 사무실 저편의 누군가가 조심스레 물었다. "내일… 쉬는 날이죠?" 순간 하던 일을 다들 멈추고 잠시 침묵. 그리고 누군가 자신없는 목소리로 대답. "쉬는 날… 아닌가요? " (…) … 뭐.. 뭐지.. 이사람들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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