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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 저생각

IT (=In This?) World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다는 기치 아래 존재하는 이 세상(IT)은
매우 아이러니 하게도 그 참여자들의 삶은 곧잘 어지간한 3D는 저리 가라 하는 수준밖에
되질 않곤 한다.

밤낮없이 자신의 Life meter 를 줄여가면서 일하지만,
그 결과 누리게 되는 댓가는 무엇인가?



좀 더 나은 시스템과 종사자들을 위한 신기술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지만,
열심히 따라가려 노력해도 그 성과가 눈이 쉽게 보이는 일은 잘 없다.

기술들과 그에 바쳐진 사람들의 피와 땀은 결국
시스템을 팔팔하게 살리지만, 정작 본인들은 그 장소에 환멸을 느끼곤 한다.

나 또한 청소차만 지나다니는 새벽길을

'내가 무슨 큰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리 살고 있나?'

하며 눈물 주륵주륵 흘리며 출근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시절을 겪으면서도,
여지껏 내가 이 업계에 남아 있는 이유는,

별것 아닌 오기 한 점,

조그마한 바람 한결에 지나지 않더라도
업계의 삶을 바꾸어보리라, 내 주변 만이라도 다른 세상의 아침을 맞이하게 하리라 하는
치기어린 목표가 있어서이다.

실력을 키우고, 힘을 키워
어떻게든 노력해보고 물러나도 물러나야하지 않겠나... 하고 생각하고는 있는데,

지금처럼 해서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싶은 생각에 마음 한켠이 살짝 시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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