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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SW Development

번역을 통한 학습의 장단점 - 기술번역 중심-

결과물은 부끄럽습니다만,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든 이후로 때때로 번역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그래도 다른 엔지니어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원 저작자들의 지식공유에 대한 고마움에 조금씩이라도 올려보고 있습니다. 공부도 많이 되었습니다만, 사실 초반엔 쉽지 않았습니다. (이 놈의 영어!)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건 연말을 상당기간 할애했던

[번역 통합] 허드슨을 이용한 지속적인 통합 (Continuous integration with Hudson), 2008년 말 ~ 2009년 초


그리고 구어체가 심해서 얼마 안되는 분량임에도 한참 걸렸던

[번역] 서브버전 사용자를 위한 머큐리얼(mercurial)이전 가이드, 2010년 12월


이렇게 두 개 입니다.

허드슨 번역의 경우,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점이고, 저도 낯설어서 용어때문에 버벅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에 아티팩트를 뭘로 번역해야 하나 고민하다 그냥 아티팩트로 얼버무렸었죠.)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 버전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도움 받았다고 이야기 해주셔서 저도 고맙곤 했습니다.

최근에 OctoberSky.js라는 이름으로 사람들과 함께 node.js 스터디를 하면서 신나게 이런저런 것들을 번역하고 있습니다.  :D (이야기 나온김에, 스터디 함께 진행하시는 분들, 그리고 번역에 동참해 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문득 생각이 나서 번역을 통한 학습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

번역을 통한 학습의 장단점 - 기술번역 중심-

장점

- 그냥 읽을 때 보다 자세히, 반복적으로 읽게 되어서 이해도가 높아진다.
 . 특히 어떤 경우에는 저자의 생각 흐름을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사고의 흐름에 따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운다.
- 문장 실력이 는다. (특히 국어 실력)
- 영어 실력이 (쪼금) 는다.
- 학습의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다.
- 결과물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기여할 수 있다. (♡)



단점

- 읽기만 할 때 보다 시간이 (꽤) 많이 든다!
- '기술'이 아닌 '문장'에 집착하게 되기도 한다. (쪼잔해 지는 내마음)
- 특별한 보상은 없다.



유의사항 + 팁
* 단점을 주의하는 것은 이미 포함되었다 치고 *

- 번역이 목적이 아니라 학습이 목적이므로 코드나 실습은 반드시 따라 해 보아야 한다.
- 상업번역이 아닐 경우에는 적절한 수준에서 퀄리티를 타협한다.
- 초반에는 짧고 의미 있는 글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 상업 번역이 아닐경우 번역자체에 대해 욕하는 사람은 없으니, 겁낼 필요 없다. 

- 라이선스를 확인한다.


사실 라이선스는 좀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기술 번역의 경우 비 상업물에 대한 비 상업적인 번역일 경우 관례적으로 용인합니다. 하지만, 메일이나 트윗으로 문의하면 좀 더 좋겠죠. Creative Commons글의 경우 특별히 저자에게 고지하지 않고원문 링크만로도 OK일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런저런걸 떠나서 한번 쯤 해보시길 권합니다.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자 다음으로 해당 내용을 많이, 그리고 착실히 읽은 건 역시 '역자'가 아닐까요? :D

 
- 추가 내용 - 
번외로,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놓고 벌이는, 소위 슈퍼번역대전..이라 불리는 아래 이이기도 한번 봐보세요. 꽤 흥미진진합니다.

http://cafe.daum.net/Psychoanalyse/Glqj/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