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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 저생각

2011 개인 SNS글 중 기억하고 싶은 생각, 그리고 나누고 싶은 메모

2011년에 트위터미투에 남겼던 짧은 글들을 조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보통 트위터는 공개된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미투는 개인친교라고 생각하면서 글을 남겼습니다. 그 중 '기억하고 싶은 생각', '나누고 싶은 말들'이라 할만한 것을 몇 가지 찾아서 문장 조금 다듬어 남겨봅니다. 뭐, 어느새 새해가 되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결산의 의미로 정리해 적어보았습니다. 

순서는 1월부터 시간순으로 정리했습니다. : )

-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라 여길만한 것도 뒤에 법을 뒤에 업고는 마치 스스로가 '정의'인듯 칭하며 약자를 괴롭히는 사회 풍조가 참 싫다.


-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그런데 때때로 그런 용기가 세상을 변화시키곤 한다.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안 변한다.


- 아는 건 많지만 잘하는 건 적고, 말은 많지만 행동하진 않는 시대에 우린 살고 있다.


- "저희(회사/팀)는 Agile을 합니다"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 동종업계일 경우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목표로 비슷한 문제를 겪고 비슷한 댓가를 치룬다음 비슷한 교훈을 얻는다. 뭔가 비효율적이긴 한데 경쟁을 그만둘 순 없으니 딱히 답은 없어보인다.


- 투자는 아끼고 큰 수확을 바라는(혹은 마음속으론 기대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테면 "예산이 없어서 많이 지원은 못해. 그래도 최대한 잘 해 주길 믿네" 와 같은 식으로 말이다. 이럴때면 마음에선 "많이 지원 못받아서 크게 성과는 못냅니다."라고 대답해 주고 싶곤 한다.


- 내 주변엔 늘 미남미녀들이 많곤 했다. 솔직히 그 비율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높았는데 최근 그 비밀이 풀린듯하다. ... 건강검진때 교정시력이 0.6으로 나왔다.


- 매 순간 삶과 죽음이 교차하고 있다는 걸 종종 망각하는 덕분에 우린 참 오만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


- 성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웹 개발자들이 항상 마음에 두어야 하지만 곧 잘 잊곤 하는 질문 : "static file"로 대체 가능한가?


- 애정있는 상대에게 상처를 주면 자신도 똑같이 상처받는다. 그런 자신이 미워서 모순적으로 상대방에게 더 상처주는 행동을 선택할때도 있다. 


- (멋있게 보일 수는 있겠지만) 유명한 사람들의 말이나 명언을 인용/반복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이야기'가 없거나 스스로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을 직접 설득시키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툴거나 부족해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더 멋진 것 같다.


- 나중으로 미룬 일은 나중에도 더 나중으로 밀릴가능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시기적절하게 실행되지 못하고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런면에서 GTD는 (정신적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 안해서 못하는 건지, 못해서 안하는 건지 구별 못할 때가 많다. 시작점 없는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주변에서 도와주면 희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 의외로 지하철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코딩하기에 꽤 좋은 곳이다. 한산한 지하철이면 더 좋고, 특히 지금같이 더운 여름엔 더더 더욱! 단, 앉아서 갈 경우 한정.


- 안 될거라고 말하면서 안 하는 것이 많고 할 거라고 말하고 안 하는 것이 또한 많다. 그럼 대체 실제로 하건 뭐란 말인가?


- 도구가 중요하지 않다고들 하지만, (내 생각엔) 좋은 도구는 일을 좀 더 즐겁게 만들어 준다. :D


- IT 엔지니어가 쉽게 할 수 있는 '투자'중 하나는 내게 필요한, 그리고 가능성 있어 보이는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것이다. 나중에 그 SW가 더 좋은 SW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오길 기대하며 말이다.


- '혁신(Innovation)'은 단어가 주는 느낌 때문에 어느날 갑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관심과 노력으로 매일매일 1mm씩 바꾸어 나가다 어느날 돌아보니 100m쯤 차이가 난다는 걸 발견하는게 바로 '혁신'이다.


- TDD 코딩을 위한 주문은 "테스트를 작성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것은?"이라는 질문이다. 


- 구글 Dart는 언어적으로 좋아보이긴 하지만 '언어자체 에 대한 홍보'보다 '응용 사례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는 편이 개발자들에게 더 크게 어필될 것 같다.


- 누군가 자신에게 '틀렸다'라고 말을 하면 굉장히 기분나뻐 하거나 크게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답이 틀린게 나쁜거라고 오해하는 것 같은데, 안그랬으면 좋겠다. 당황하지 말고, 잠시 시간을 내서 되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대처이다.


- 한 가지 일을 집중해서 한 날은 능률이 높고, 여러가지 일을 집중해서 한 날은 두통이 온다. 난 그걸 '컨택스트 스위칭 비용'이라고 부른다.


- 우리가 생각해 볼 교훈 한 가지. "목장 맴버의 대다수가 박사고 교수고 발명가면, 소는 누가 키우나?" 


- 신규 서비스에 NoSQL을 쓸 것인가? 아니면 MySQL같은 RDBMS를 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본인의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무지)많이 쓰이고 나서 고민해도 늦지 않다. 그리니 우선은 코드부터 좀 작성을...


- 일반인과 Geek의 차이점 하나. 일반인은 Geek한 사람을 보면 무의식 중에 피하려 하고, Geek은 자신보다 Geek 한 사람을 보면 무의식 중에 닮으려 한다.


- SNS가 주류가 된 인터넷의 묘한 특징 하나는 본인이 세상 어디에 있던지, 그리 어느 시점이던지 항상 비슷한 정도의 친밀감과 거리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위해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람/조직이 한 분야에서 Outstanding한 모습을 보이긴 매우 어렵다. 더군다나 평범한 사람이나 조직일 경우엔 더더욱 그러하다. 시간과 자원은 언제나 한정돼 있는 법이고 단점 극복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개 ROI가 낮다. 단점이 장점을 희석시킬만큼 치명적이지 않다면 차라리 단점을 인정하고 장점에 더 투자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