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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 저생각

때로는 엑셀보다 모눈종이, Low-Tech High-Touch

최근 프로젝트는 SI의 애자일 프로젝트였습니다. (애자일 인 여의도)

아직 프로젝트는 진행형 입니다만, 현재 저는 Observer (혹은 eye of beholder) 위치로 물러났습니다.

애자일 프로젝트가 다 그러하듯이 대시보드를 사용했고, 포스트잇과 A4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펜과 스카치테이프와 가위 등등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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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잇, 테이프, 유성네임펜, 커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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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별로 포스트잇을 만들어서 업무를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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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이나 시스템에 등록하는 것이 아니라, 벽면에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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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만지고 잡아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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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항목을 인쇄해서 벽면에 오려 붙였습니다. 이 위에 포스트잇이 붙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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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흘겨쓴 사람의 글씨가 컴퓨터안의 정형화된 폰트보다 더 멋지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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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모습이라면, 메일로 업무를 받는다던가 오피스 문서로 받던가 하겠지만, 우리의 업무들은 A4종이를 접어만든 개인 우편함(?)에 들어 있습니다. 다음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작업꺼리를 꺼내 내용을 확인하고 옆 벽면으로 옮길 때면, 이미 한참 전에 어른이 되어버린 우리들에게도, 마치 어린시절 아날로그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추던 것과 같은 묘한 긴장과 따뜻한 느낌을 동시에 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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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그래도 직접 손으로 쓸때의 느낌은 엑셀에 배경색을 넣는것과는 또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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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척도는 점을 찍어서 펜으로 긋습니다. 혹시 긋다가 틀리면 뭐, 그냥 찍찍 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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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고 있는 형형색색의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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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은 대시보드의 모습은 무형의 SW를 유형의 무언가와 연결시켜 주는 예술그림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멋드러진 그래프와 딱딱 각이 맞추어져 있는 일정관리 프로그램도 좋지만,

때로는,

만지고 느끼고 움직일 수 있는,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좀 더 쉽게 교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런 Low-Tech High-Touch 방식이
우리를 조금 더 미소짓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게 바로 Agile SW개발 방식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