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경쟁.
* 고등학생이라고 가정하고 읽습니다 *
공부하다보면 우연히 혹은 노력으로 알게 되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왠지 시험에 나올 것 같은데, 옆 짝꿍, 혹은 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녀석은 '이걸 알까?' 싶은 내용일 때가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
대부분이 취하는 방법은 혼자만 알고 끝내는거다.
그런데 그 방식에는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 옆 짝꿍과 경쟁하는데 경쟁의 목적이 반에서 1등이라면 말이 된다. 하지만, 그게 전국의 고3들과 경쟁하는 수능이라면 참 우스운 거다. 우선 내가 아는 지식이 정말 맞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도 어렵고, 혹은 그것보다 더 나은 방법을 상대방, 혹은 반에 누군가가 알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의 쉽지는 않겠지만, 반에서 1등과 2등, 그리고 혹은 그 외 등수들이 자신만의 공부 비법이나 Know-how 를 공유하면 그들의 전국 석차는 다 같이 오를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그게 심리적이든 지식적이든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공부가 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나만 알것 같은 짧은 공식하나에 우월감을 갖거나, 자신의 숨겨진 비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사람의 심리란게 참 묘해서 하나를 내 놓으면 자신의 하나를 잃는 것만 같지만, 멀리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유명한 '돌맹이로 만든 스프'라는 우화처럼, 내가 먼저 내어놓는 용기는 모두에게 필요한 마법의 돌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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